장세전망 및 투자전략
= 급등 하루 만에 다시 급락 / 미증시의 막판 부진, 외국인 매도우위 관망 속 대규모 PR매물 출회..대형주 하락 주도....
약해빠진 체력을 여실히 드러내며 국내증시가 급반등을 시현한지 하루 만에 다시 급락하며 1550p선으로 후퇴했다.
불안한 조짐은 새벽에 마감된 미국증시에서부터 시작되었다. 미 연준이 기준금리 동결과 함께 장기간 저금리기조를 유지한다는 입장을 밝힌 것이 호재로 작용하며 미국증시는 장중 급등세를 보였다. 하지만 장 마감 무렵 하원에서 신용카드 요금 인상률을 제약하는 법안이 통과되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금융주 중심으로 차익매물이 출회되며 급격히 밀리기 시작했고, 결국 장중 급등했던 미국증시는 긴 고가선을 달면서 혼조세로 마감했다.
미국증시가 기대에 못 미치는 부진한 모습을 보인데 따른 실망감으로 11p 가량의 하락세로 출발한 국내증시는 외국인이 매도우위의 관망세를 보이는 가운데 4천억이 넘는 프로그램매물이 출회되는 급격한 수급악화 속에 변변한 반등 한번 시도하지 못하고 막판까지 낙폭을 확대, 전일 상승분의 대부분을 반납했다. 이날 KOSPI는 전일보다 27.69p(-1.75%) 내린 1,552.24p로 마감했다.
외국인은 227억을 순매도하며 5거래일 만에 매수행진을 접고 보수적 관망세로 돌아서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국내기관은 2372억을 순매도했고, 개인은 2490억을 순매수했다. 이날 시장의 하락을 주도한 프로그램매도는 차익거래(-4150억) 중심으로 4374억이 출회되었다.
은행업종(+0.40%)을 제외한 전업종이 하락했고, 기계(-5.61%), 운수장비(-2.91%), 전기전자(-2.54%), 의료정밀(-2.53%), 제조(-2.23%), 증권(-2.20%), 보험(-2.08%), 화학(-2.00%) 등의 업종이 상대적으로 큰 낙폭을 기록하며 시장의 하락을 주도했다.
“미국의 저금리기조 유지 => 글로벌 달러약세 => 원/달러환율 하락”이라는 전망 속에 환율하락 수혜업종인 은행업종이 유일하게 상승하며 눈길을 끌었고, 음식료(-0.51%), 전기가스(-0.86%), 철강(-1.08%) 등 여타 환율하락 수혜업종도 상대적으로 선전했다.
반면, 실적쇼크로 두산중공업(-8.58%), 두산인프라코어(-5.93%) 등 시가상위 1,2위를 차지하고 있는 두산주들이 동반 급락한 여파로 기계업종이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고, 미국시장점유율 하락여파로 변동성이 커지고 있는 현대차(-4.23%)와 현대모비스(-3.47%)가 하락을 주도한 운수장비업종과 삼성전자(-2.86%), 하이닉스(-3.42%) 등이 하락을 주도한 전기전자업종이 뒤를 이어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특징테마로는 오공, 케이피엠테크, 웰크론 등 일부 신종플루관련주와 디지털대성, 확인영어사 등 일부 온라인교육관련주, 현대디지탈텍, 홈캐스트 등 일부 STB업체들의 강세가 눈길을 끌었다.
이날 외국인은 우리금융, OCI, 신한지주, 엔씨소프트, 한국전력, NHN, 현대산업 등을 매수하고 삼성전자, LG화학, POSCO, 두산중공업, LG디스플레이, 대우증권 등은 매도했다. 한편 국내기관투자자들은 LG디스플레이, 대우증권, 삼성SDI, POSCO, 기아차, NHN 등을 매수하고 삼성전자, 두산중공업, 현대차, 엔씨소프트, OCI, 신한지주 등은 매도했다.
= 11월 옵션만기(12일) 전후에 의미 있는 변곡점이 확인될 전망 => 변동성 확대 시마다 주도주 및 낙폭과대 우량주 저점포착에 주력...
선조정을 거친 중국증시와 뒤늦게 조정국면에 진입하고 있는 미국증시의 차별화가 보다 뚜렷해지는 가운데 중국증시와 미국증시의 중간 정도 자리에 위치하고 있는 국내증시는 낙폭과대에 따른 반등기대와 추가 하락에 대한 우려가 교차하는 가운데 120일선 근처에서 큰 폭의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앞선 자료에서 언급한 대로 최근 확인되고 있는 국내외의 주요 경제지표들을 종합해 볼 때 아직 주식시장의 큰 추세적 흐름을 결정하는 글로벌 펀더멘탈에는 큰 변화는 없는 것으로 생각된다. 그렇기 때문에 국내증시는 중국증시와 마찬가지로 대세흐름 상 상당히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는 120일선의 지지를 확인하는 수준에서 조정을 마무리하고 새로운 상승을 모색할 가능성이 높다.
이러한 전망에도 불구하고 120일선에 근접해 있는 국내증시가 여전히 맥을 못 추고 있는 것에 대해 많은 투자자들이 답답해하고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하지만 “동트기 전이 가장 어둡다”라는 증시격언도 있듯이 일반투자자들의 투자심리가 최악에 가까워지면 질수록 주식시장의 바닥도 가까워진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최근 나 홀로강세를 시현하면서 주목을 받고 있는 중국증시도 지난 2개월 간 120일선을 두 번이나 하향 이탈하며 고통스런 바닥확인과정을 거쳤다는 점과 이날 코스피 거래대금이 3조3124억원으로, 4개월여 만에 600p 이상 오르며 코스피가 처음으로 2000p선을 경험했던 2007년 빅랠리 직전의 최저 바닥인 2007년 3월5일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는 점을 주목했으면 좋겠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이 의미를 둘 만한 수준까지 감소했다는 것은 시장 내부적으로 충분한 손바뀜(매물소화)이 이루어진 상태라는 것을 의미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큰 이유는 뚜렷한 매수주체가 부각되지 못하는 틈을 노려 그 동안 파생시장에서 하락에 배팅했던 핵심세력들이 수익을 극대화하고 보다 원활한 차익실현을 하기 위해 시장을 위아래로 크게 흔들며 한수아래의 일반 단타세력들을 유인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일시적 현상이 아닌가 싶다.
결론적으로 고대하고 있는 국내증시의 본격적인 반등은 11월 옵션만기(12일)를 전후로 파생시장에서 하락에 배팅했던 핵심 세력들의 차익실현이 마무리되는 시점에서 시작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며 이 과정에서 120일선이 일시 훼손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을 것 같다.
하지만 보다 중요한 것은 어째든 이번 조정은 120일선을 크게 벗어나지 않는 수준에서 마무리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옵션만기를 전후로 막바지 변동성장세가 연출되며 120일선이 일시 훼손된다하더라고 무리한 추격매도는 자제하고 여력이 남아있다면 핵심 주도주와 낙폭과대 우량주 중심으로 저가매수에 나서면서 새로운 상승에 대비하는 것이 유효할 것으로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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