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물 가격은 3일(현지시각) 뉴욕상품거래소에서 트로이온스(당 30.90달러(2.9%) 오른 1084.90달러에 마감했다. 이날 종가는 지난달 13일 1064.20달러 이후 역대 최고가다.
상장사 중에서 금 값 상승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기업은 고려아연과 LS가 대표적으로 거론된다.
아연과 동 처리과정에서 금 등을 부수적으로 얻어낼 수 있기 때문이다. LS는 자회사인 LS니꼬동제련(비상장)이 올리는 수익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이다.
이원재 SK증권 연구원은 "고려아연과 LS니꼬동제련은 각각 연간 금 3t, 45t 가량을 '과외 수입'으로 얻고 있다"고 말했다. 이를 현재 시세로 환산하면 각각 1200억원과 1조8000억원에 달한다. 숫자만을 보자면 LS니꼬동제련이 더 수혜를 입을 것 같지만 실제로는 고려아연의 수혜가 더 많다.
통상 원자재 거래에서는 제련과정에서 부수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귀금속의 가격도 일정부분 포함돼 가격이 매겨진다. 동의 경우엔 제련으로 생기는 금으로 얻을 수 있는 수익의 95% 이상이 원자재 가격에 포함돼 있다. 금으로 인한 매출은 높지만 수익은 적다는 얘기다. 아연의 경우 원재료 가격에 향후 산출될 수 있는 금 가치의 50% 정도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고려아연 측은 "지난해 금 산출량은 1.7t 가량이었으며 원재료 가격 협상 때 금값 반영 비율은 공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곽상현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2000년 이후 금값과 고려아연의 주가의 상관계수는 0.89에 달한다"고 지적했다. 상관계수가 1에 가까울 수록 두 지표의 움직임이 비슷하다는 뜻이다. 곽 연구원은 "2007년에는 금값이 떨어졌으나 고려아연 주가가 오른 적이 예외"라며 "당시엔 아연 가격 변화로 인해 고려아연 주가가 움직였다"고 덧붙였다.
이날 고려아연은 2.11% 상승했으며 LS는 5.46% 올랐다. 황금단 삼성증권 연구원은 "LS의 주가 상승은 정부의 '2차전지 경쟁력 강화방안' 발표에 대한 기대감의 영향이 금값 상승에 대한 영향보다 큰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