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금융
`허약체질` 증시, 바닥 다다랐나? 이데일리
2009-11-06 14:15:36 조회 : 199
[이데일리 김경민기자] 최근 국내증시가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어느 정도 바닥에 다다른 것 아니냐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주요 수급선이 잇따라 무너지면서 공포감도 커졌지만 120일 이동평균선(1535)만큼은 강하게 지지되는 모습을 보이면서 어느 정도 빠질만큼 빠졌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는 분위기다.

6일 오후 2시5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6.93포인트(1.09%) 오른 1569.17을 기록 중이다. 지난 3일까지 코스피지수는 6일 연속 하락하며 1549까지 밀렸지만 이후 1550선을에서는 주가가 견고히 지켜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 현재 주가보다는 더 밀릴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일단 호주 등을 제외한 대부분 기업들이 금리를 동결한데다 미국 FOMC 등 굵직한 이슈를 넘기면서 불확실성이 제거됐다는 설명이다. 이에 그동안 증시 발목을 잡았던 출구전략에 대한 우려 또한 크게 완화되고 있다는 것.

김영준 SK증권 연구원은 "큰 이벤트들이 지나고 불확실성이 소멸된만큼 시장은 다시 경기회복 속도에 집중할 것"이라면서 "다만 민간의 자생적 회복을 확인하는 것은 아직까지 이른 상황"이라고 판단했다.

박남영 신영증권 연구원도 "최근 이스라엘과 호주, 노르웨이의 잇따른 금리인상으로 제기됐던 글로벌 출구전략은 상당기간 지연될 것"이라면서 "경제상황은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미국이 기준금리를 동결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안전자산 선호 경향도 다시 약해지고 있다는 점도 증시에 힘을 보탤 것으로 예상된다. 마주옥 키움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달러화가 약세로 돌아섰으며 공포지수로 불리는 변동성지수(UIX)는 나흘 연속 하락했다"면서 "이에 상업용 부동산 시장이 내년 중 바닥을 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투자심리가 살아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수급에서도 긍정적인 시그널이 감지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외국인의 매수가 강도는 약하지만 지속되고 있는데다 기관의 매도세가 둔화되고 있다는 점이다.

원상필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올들어 쉬지 않고 주식을 매도했던 투신권의 매도 공세가 현저히 감소했고 특히 프로그램 차익거래를 제외한 실질 순매수는 2주전부터 매수우위로 돌아선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장기성 자금이라고 볼 수 있는 은행과 보험, 연기금과 국가기관의 일평균 순매수 금액이 플러스로 돌아선 점도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대목"이라고 강조했다.

때문에 아직 거래가 살아나지 않고 있는데다 글로벌 시장에 따라 쉽게 좌우될 수 있는 환경이긴 하지만 기술적으로 바닥에 다다랐다는 의견이다. 게다가 약세론자들도 코스피 적정 수준은 1500선이라고 제시하고 있는 만큼 이보다 더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마 팀장은 "현재 코스피지수는 1550선에서 단기적으로 바닥권일 가능성이 높다"면서 "단기적인 낙폭 과대주와 은행주에 대한 매수가 가능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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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민 min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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